내년 대원국제중,영훈국제중이 각각 개교하면서 그동안 수도권 지역의 국제중 수요를 흡수했던 청심국제중(경기도 가평 소재)에 복수 지원할 수 있는지,전형방법은 어떻게 다른지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청심국제중과 서울지역 국제중은 각기 원서접수 시기가 달라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청심중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인터넷 접수는 10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아 10월20~22일 심층면접을 거쳐 10월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서울 국제중은 오는 11월께 전형을 시작해 12월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면접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겹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수업을 모두 영어로 실시하는 청심국제중은 학생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철저하게 테스트한다. 1차 서류전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토셀(TOSEL Intermediate)시험 3급까지 확보해 둬야 2차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입시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EBS에서 한국 실정에 맞게 개발한 영어시험 토셀 3급은 토익 850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청심국제중은 또 2차 면접에서 영어 구술시험을 본다. 지난해의 경우 유명 인사들의 학력위조사건 등 시사문제가 주로 나왔다. 영어 인터뷰는 영어수업을 따라올 수 있는지 가늠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점수화돼 반영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시사역사ㆍ수학ㆍ과학 등의 학력평가를 실시한다.

서울국제중은 영어 실력을 확인하지 않는다. 2차 면접ㆍ토론 평가에서도 해외에서 오래 살다 온 일부 학생에 대한 특별전형을 제외하면 영어는 일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사교육 열풍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의식한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점수가 확보되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지만,대부분의 수업에서 영어가 병행 사용되고 영어의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청심국제중과 달리 서울국제중은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두 학교에서 각각 12명을 뽑는다. 저소득층 학생이라면 시교육청이 마련하는 장학제도 등을 이용해 수업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도전해볼 만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