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제2 인사동 거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종로구 인사동 거리 옆인 창덕궁~종로3가역 돈화문로 600여m를 고품격 전통문화거리로 단장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사동 거리가 1990년대 후반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고 젊은 세대가 몰리면서 주점이나 찻집 등에 전통 갤러리가 밀려나 제 모습을 잃게 됐다"며 새로운 전통거리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사동 거리를 대신할 새로운 고품격의 전통문화거리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시는 창덕궁~종로3가역 사이에 한옥이 밀집해 있고 주변에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 순라길(왕궁 경비대 순찰길) 등이 있어 전통문화 거리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돈화문로 길 양쪽 뒤편에는 한옥 130여 채가 몰려 있고 길가에는 전통 한복집 20여 곳, 전통 악기점 10여 곳, 전통공예품점 3~4곳이 늘어서 있다.

시는 인사동 거리처럼 높은 임대료 때문에 기존의 전통문화 가게들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보고 일부 한옥을 매입한 뒤 수리해 무형문화재 활동공간이나 공예품점, 화랑 등으로 꾸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한옥 매입 방식으로 주인과 합의를 보거나 도시계획시설로 묶어 강제매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사업계획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등 부동산 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땅값이 많이 오르면 사업계획을 손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