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의 광우병 위험성 왜곡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8일 조능희 PD수첩 전 CP(책임 프로듀서),송일준 전 PD수첩 진행자 등 7여명에 대해 다음 주까지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앞서 PD수첩 제작진은 지난달 검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검찰의 이번 출석 요구는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서면으로 오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며 "그러나 이전에 요청했던 취재 원본 테이프 등의 자료 제출은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MBC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사과 이행 명령을 받아들이는 등 입장 변화를 보인 만큼 PD수첩 제작진이 자진 출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PD수첩 제작진이 이번에도 소환에 불응할 경우 정연주 전 KBS 사장의 경우처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PD수첩 제작진이 요구한 날짜에 출석한다면 이달 중 이들 중 일부를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PD수첩 측은 여전히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도 병원 인허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이날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소환에 재차 불응함에 따라 20일 오전까지 출석하라고 세 번째로 통보했다. 검찰은 이번이 마지막 소환통보라고 강조해 출석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 또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