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우병우)는 13일 김씨에게 공천을 부탁하고 30억여원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시한 범죄사실이 구체적인 데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공천받기 위해 올 2~3월께 세차례에 걸쳐 김옥희씨에게 모두 30억3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