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취지에 대해 동의하고 있지만 저소득층만을 위한 제도로 인식하는 등 오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노인장기요양보험(요양보험) 시행 직전인 6월 중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요양보험 국민인식도에 대해 집단별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 대부분이 요양보험에 대해 '본인 및 본인의 부모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65세 이상 노인' '중증 노인 수발가족' '일반 노인 부양가족' '45-60세 청장년층' '30-44세 청장년층' 등 7개 집단에 대해 심층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모든 집단에서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은 반면 중증 노인 수발가족을 제외한 전 집단이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거나 매우 낮았으며 노인을 수발.부양하는 가족 집단을 제외하고는 이 제도를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제 수혜대상인 65세 이상 노인들은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요양보험에 대한 인식도가 가장 낮아 홍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노인들과 청장년층 집단은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시설을 이용할 의향이 높은 반면 노인 수발가족들은 시설을 선호하면서도 사회적 비난을 의식해 이용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노인 부양가족도 시설의 질에 대한 불신으로 이용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인들은 대체로 가족과 동거하면서 요양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해 요양보험 서비스의 요건으로 가족과 친밀도를 꼽았지만 청장년층은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우선시했으며 부양가족은 서비스 자체의 내용과 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 내용 확대가 필요한 부분으로는 노인과 부양가족은 '재활치료'를, 청장년층은 가족들의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도록 '외출 서비스'나 '주간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대상자를 장애인까지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도의 직접 수혜자들은 반대가 우세했으나 청장년층은 지지하는 쪽이 많았다.

건보공단은 "요양보험 제도의 목적 및 취지에 대한 동의가 매우 높게 나왔다"며 "갓 출범한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사회집단별 인식차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