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3단체 시국선언 "'쇠고기' 재협상해야"
참가 교수 20여 명은 시국선언문에서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부가 위헌 소지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고시를 강행하고 언론 장악을 시도하는 등 민주주의 질서를 뒤흔들고 있으면서도 촛불집회를 폭력적 불법집회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있어도 권력으로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
진리와 학문을 다루는 교수들은 이같은 사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정부가 쇠고기 수입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에 앞서 열린 `촛불과 한국사회 토론회'에서는 황상익 서울대 의대, 김상곤 한신대 경영학과,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이종구 성공회대 사회학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석해 `쇠고기 수입 검역의 필요성'과 `촛불집회의 역사적 성격'을 살피고 `정부의 언론장악 기도'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수들은 토론회가 끝나는 오후 3시께 시청→남대문→영천교→서대문까지 행진한 뒤 경찰청 앞에서 '공안정국'을 규탄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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