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맥스로텍‥車엔진 핵심부품 러시아 수출
엔진 핵심 부품을 중소기업이 자체 사업으로 최종 가공해 수출하는 것은 국내에선 이 회사가 처음이다.
타가즈사에는 내년 중순부터 납품할 예정인데 2010년에는 실린더 블록 분야에서만 모두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맥스로텍은 커 가는 회사 규모에 맞춰 구마고속도로 인근 대구 성서공단 4차 첨단산업 단지에 4163㎡ 규모의 신공장을 지어 작년 말 확장 이전했다.
창업한 지 13년 만에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편 것이다.
맥스로텍의 주력 생산품은 자동차 엔진부품 등 정밀 가공품 이송용으로 사용되는 무선 갠트리 로봇(Cableless Gantry Robot)이다.
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 등 10여개 대기업들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이 회사는 올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10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매출액이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별다른 이력이 없는 자수성가 기업인이다.
그는 영남이공대학을 졸업한 후 1995년 대구 북구 3공단에 15평 공장을 임대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직원 3명으로 전기·전자 장비를 개발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에 주로 납품했다.
밤낮으로 노력한 결과 2000년에는 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회사가 어느 정도 기반에 올라섰다.
이 무렵 김 대표는 새로운 융합기술 개발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워크아웃으로 인해 매물로 나와 있던 아진기계를 인수했다.
김 대표는 아진기계를 인수한 후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특히 주력 생산제품을 공작기계에서 무선 갠트리 로봇으로 바꿨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 도입한 기술을 국내시장 상황에 맞게 계속 업그레이드시키면서 국산화 비율을 80%까지 높이는 등 기술 자립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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