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에서 초등학생 이혜진.우예슬 양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성현(39) 피고인에 대한 공판이 17일 오전 10시부터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서 형사2부(재판장 최재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이날 공판은 공판중심주의에 입각한 집중심리방식에 따라 모두절차, 증인신문, 서류증거조사, 피고인 신문, 최후진술, 구형, 선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지난 세 차례 공판준비기일을 통해 사건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증인채택 범위를 최대한 좁혔기 때문에 이날 판결까지 할 방침이나 공판이 길어질 경우 18일 공판을 속행한 뒤 선고하게 될 수도 있다.

정 피고인은 공판준비과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술과 본드를 마신 심신미약상태에서 범행을 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공판에서는 범행의 사실관계보다 사건당시 피고인의 정신상태와 범행의 고의성 여부를 놓고 형량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정 피고인은 2004년 군포에서 정모(당시 44세) 여인을 살해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안양에서 이혜진(당시 11세).우예슬(당시 9세) 양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