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도심 촛불시위가 벌어진 10일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광화문 사이 양방향 4개 차로를 제외한 모든 차로가 대형 컨테이너 박스로 차단됐다.

경찰은 오전 1시께부터 세종로 이순신장군 동상 앞 도로에 컨테이너 박스 20여개를 동원해 차단벽을 설치했으며 양 방향 각각 2개 차로에서만 차량 통행을 허용했다.

경찰은 "그동안 시위대가 밧줄을 이용해 전경버스를 치우고 차벽을 돌파한 적이 있어 오늘 대규모 시위에 대비해 컨테이너 박스를 2층으로 쌓고 서로 단단히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차단벽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어청수 경찰청장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설치한 컨테이너는 개당 무게가 4t이나 되고 바퀴가 달려 있지 않아 끌어당기기가 쉽지 않다.

경찰은 또 밧줄을 걸 수 있을 만한 컨테이너 고리 부분을 용접으로 막아버려 일말의 가능성까지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