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고조 속 '72시간 촛불집회' 사흘째
전날 촛불집회 사상 최대규모인 경찰추산 5만6천여명(주최측 추산 20만명)의 시민들이 몰린데 이어 이날 집회에도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시민단체와 네티즌의 모임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시청 앞 서울광장 농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전과 오후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오후 7시 서울광장에 집결해 촛불을 밝힌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날을 `협상 무효화ㆍ전면 재협상 촉구 전면 두드리기 날'로 선포하고 오후 4시 대학로에서 시민과 대학생, 활동가 등 7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범국민대회를 연다.
시위대는 두드리기 도구를 이용해 집단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해산했다가 오후 7시 촛불집회를 위해 서울광장으로 다시 집결한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새벽 경찰과 시위대의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자와 연행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를 항의 방문해 연행자 석방을 요구한다.
대책회의는 또 전날 위패를 설치해 서울광장을 선점했던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 시민들을 폭행하는 상황을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지켜봤다며 어청수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문화연대는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노래공장, 홍대문화예술인 등 노래패와 율동패를 초청해 시민들이 동참하는 길거리 공연을 펼친다.
민주노동당은 오후 4시 서울광장 또는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재협상이 가능한지, 정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으로 광우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등을 놓고 각계 전문가를 불러 공개 토론회를 연다.
여성농민회는 오후 3시 청와대 근처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고 쇠고기 협상 무효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인터넷카페 `송파맘들 오세요'에 소속된 주부들은 오후 3시 송파구 지하철 몽촌토성역 앞에서 쇠고기 협상의 무효화와 재협상을 요구하며 석촌호수→갤러리아팰리스→잠실역으로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대학생들은 따로 학내 일정은 잡지 않고 국민대책회의가 제시한 대학로 프로그램에 동참한 뒤 서울광장에 집결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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