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 이달말께 1ㆍ2호점 문열어
"물류비 비싸 이익 안나도 홍보효과 충분"

마라도에 이어 울릉도에도 편의점이 들어선다.

훼미리마트는 이달 말께 경북 울릉군에 1,2호점을 열고 연말까지 2개 점포를 더 열어 울릉도에서 모두 4개 편의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관계자는 "울릉도는 인구가 1만명을 넘고 지난해 25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만큼 편의점이 들어설 여건은 충분하다"며 "물류 비용이 커 이익을 내긴 힘들겠지만 울릉도의 첫 편의점이란 상징성과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섬 지역은 매일 상품을 운송하기 어렵고 물류비도 많이 들어 편의점이 들어서기 어려운 사각 지대로 여겨졌다.

전국 편의점 수가 1만개를 넘는데도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은 섬 지역 편의점은 지난해 11월 개점한 GS25 마라도점이 유일하다.

훼미리마트는 울릉도에서 파는 품목과 가격을 육지 편의점과 똑같이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장기간 운송해야 하므로 유통 기한이 짧은 삼각 김밥 등 일부 신선 식품류는 팔지 않는다.

상품 운송은 강릉~울릉도 간 헬리콥터와 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하게 된다.

훼미리마트는 아직까지 편의점이 없는 전국 150개 읍에도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에서도 유일하게 편의점을 운영하는 만큼 전국 어디서든 훼미리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점포망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