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이래 11년 만에 눈 내려
평창 발왕산 정상에도 5㎝ 눈

13일 설악산 대청봉에 11㎝의 눈이 내리는 등 강원 산간에 때늦은 눈이 내려 초록의 계절을 겨울로 되돌렸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과 설악산 대청분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설악산 대청봉 인근에 내리던 진눈깨비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오후 들면서 눈으로 변해 오후 7시 현재 11㎝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청봉에 내린 눈은 지난 1997년 5월 20일 이래 5월 중 11년 만에 처음 내린 눈으로 기록됐다.

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 있는 발왕산(해발 1천458m) 정상에도 5㎝ 가량의 눈이 쌓이는 등 산간 고지대에 눈이 내렸다.

용평리조트 측은 이날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발왕산 정상 부근에는 5㎝ 가량의 눈이 쌓여 막 피어난 야생화와 이색적인 멋을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의 기온을 보이면서 발목까지 빠질 정도의 눈이 쌓이자 곤돌라를 타고 발왕산을 오른 관광객들은 눈사람을 만드는 등 눈 터널을 이룬 숲을 거닐며 환상적인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 일부 산간지역에 상층 한기의 남하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눈이 왔다고 밝혔다.

(속초연합뉴스) 유형재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