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31일 경찰에 검거된 이모(41) 씨는 미성년자 상습강간죄로 10년간 복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2년전 출소한 이 씨는 노동일을 하며 서울 수서동에서 동거녀와 함께 생활해 왔다.

이 씨는 평소 술을 마시면 지하철을 타고 이곳 저곳 돌아다녔으며 범행 당일에도 술에 취해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일산 대화역에 내려 초등생을 성폭행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범행 후 아파트 현관을 자연스럽게 걸어나오고 도주로로 택한 아파트 인근 대화역 승강장에서도 자동판매기 커피를 뽑아 마실 정도로 현장 지리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 아파트 곳곳에 CCTV가 있는데도 대낮에 엘리베이터에서 초등생을 무차별 폭행하고 대화역에서 지하철 1대를 그냥 보낼 만큼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어린이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는 점으로 미뤄 어린 여자아이를 성 또는 폭력의 대상으로 삼는 '소아기호증'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양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