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중인 일산경찰서 수사본부는 용의자인 이모(41)씨가 성폭행을 목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주정식 일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이씨가 성폭력 목적으로 대화역에서 하차했다고 말했다"면서 "CCTV 자료상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장면 등 애초 진술과 다른 사실이 나오자 자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애초 성폭행 목적을 시인했다가 다시 말을 번복하는 등 진술을 바꿨지만 CCTV 화면등을 토대로 집중 추궁하자 오후 8시 이후 범행 동기를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자세한 범행경위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인 뒤 강간치상 혐의로 2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사본부는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가급적 2일 오후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10여년 전에도 여자아이들만을 대상으로 비슷한 수법으로 성폭행했거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1995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초등학교 여자아이 성폭행.성폭행 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수사본부는 이 씨의 여죄를 밝혀내기 위해 내일 중 이 씨와 동거녀의 주거지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