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대화동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의 질타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31일 경찰청은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또한, 31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경찰의 안이한 대응 태도를 질타하는 공개 발언에 이어 오후에는 경기 일산경찰서 납치 미수사건과 관련 수사본부를 직접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TV를 통해 알려진 이번 사건은 그야말로 보는 이들에게 섬뜩할 정도로 잔인했다. 어린 초등학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 하는가 하면 흉기로 위협까지 했으며 머리채를 잡아 끌어 억지로 엘이베이터안에서 밖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상부에 보고했을 뿐만 아니라 사흘동안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화면도 확보하지 않는 등 수사에 허점을 보였다.

경찰청은 31일 긴급 지방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소집, 어청수 경찰청장의 공식 사과입장을 전했으며 "어린이 대상 범죄의 근본 원인에 대해 심도 있게 파악해 조치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어청수 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게시판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시민들의 분노의 글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