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金泰榮.육사29기) 신임 합동참모의장과 이성출(李成出.육사30기) 신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겸 지상구성군 사령관이 28일 각각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이상희(李相憙) 국방장관 주관으로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김 신임 의장은 "북한은 비대칭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고 북한 핵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어떠한 위협과 도전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결연하게 대처해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 군이 완수해야 할 과업은 명확하다"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현장에서 완전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군사동맹의 공고화와 미래 지향적인 발전,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전구작전 수행능력 구비, 현존 및 미래 위협에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방위역량 확충, 대외 군사협력 강화, 국민의 신뢰와 지지 확보 등을 우리 군의 과업으로 제시했다.

김 의장에게 바통을 넘겨준 김관진(金寬鎭.육사28기) 전임 의장은 이임사를 통해 "`군인의 길'은 나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선택이었다"면서 "우리 군의 발전에 `징검다리 돌 하나 놓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달려 왔지만 아직까지 못다 한 일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며 40여년간의 군생활을 마감하는 심경을 피력했다.

김 전 의장은 "지금의 안보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또 다른 도전과 과업을 던져주고 있다"며 "창조적인 전투수행방법을 발전시켜 선진정예 강군을 건설하고 독자적인 전구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희 장관은 이날 훈시에서 신임 합참의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군문을 떠나는 김관진 전 합참의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앞서 이날 오전 용산 한미연합사령부 연병장에서 취임식을 가진 이성출 신임 연합사부사령관은 "한미 지휘구조 전환을 비롯한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이라며 "지상구성군 사령관으로서 지상구성군사령부 작전계획 및 연합연습 체계를 발전시켜 독립적인 구성군 사령부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사령관에게 지휘권을 넘겨준 김병관(金秉寬.육사28기) 전임 부사령관은 이임사를 통해 "부모슬하의 제1의 인생은 추억 속에서 아름다웠고 이제 제2의 인생이었던 군 생할을 마무리한다"며 "제3의 인생에서도 국가의 번영과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벨 사령관은 김 전 부사령관 부부에게 미 정부의 `공로훈장(Legion of Merit)'과 `우수시민봉사상'을 각각 전달한 뒤 축사를 통해 김 전 부사령관에게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 신임 부사령관의 취임을 축하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