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어린이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경찰서는 18일 용의자인 정모씨(39)가 우예슬양(8)의 사체 유기장소로 진술한 시흥시 시화공단 내 하천에 대해 물을 모두 퍼낸 후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전.의경 1개 중대 등 150명과 한국수자원공사, 소방서, 자원봉사단체 등 200여명을 동원해 시화공단 내 3개 하천에 대해 물막이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경찰은 펌프 등 장비를 동원해 하천의 물을 모두 퍼낸 후 예슬양의 사체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용의자 정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추적의 단서가 됐던 렌트카 트렁크에서 발견된 혈흔 이외의 증거자료 수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살해용의자 정씨가 유괴 동기와 수법, 살해 장소 및 시점, 공범 여부 등에 대해 횡설수설해 경찰은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10토막이 난 채 암매장된 이혜진양의 시신이 향토방위훈련중이던 예비군에게 발견됐다.

정씨는 검거 이후 10여시간 동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렌터카 대여기록 등 증거물을 제시한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일부 자백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