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6월부터 아시아 최초로 우리 나라의 주요 공항과 항만에 인터폴의 분실·도난 여권 판독 시스템이 설치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로널드 케네스 노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어청수 경찰청장을 만나 "인천, 김포 국제공항 등 주요 관문을 시작으로 부산, 인천 등 주요 항만과 공항에 인터폴의 분실·도난 여행서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틀 후 열리는 아시아지역 인터폴 회의와 법무부, 외교부 등 국내 관계 기관 협의를 거친 뒤 이르면 6월부터 이 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폴의 분실·도난 여권 데이터베이스에는 133개국이 취합한 1천433만5천140건의 정보가 등록돼 있으며 지난해 이 데이터베이스 검색으로 적발된 여권 도용·위조 적발 건수는 6천100건에 이른다.

노블 총장은 아시아 지역 인터폴 회원국 소속 경찰관들이 사이버 범죄 수사 기법을 배울 수 있는 `사이버 범죄 수사 훈련 센터'를 국내에 설립하는 방안도 어 청장에게 제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