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친딸.여동생을 수년동안이나 성폭행한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는 여동생을 4년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학생 A(15)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아버지 A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빠 A군은 2003년 7월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여동생 A(13)을 위협, 성추행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3월부터 최근까지 일주일에 2~3번꼴로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버지 A씨도 2005년 7월부터 최근까지 한 달에 2~3번꼴로 딸을 둔기로 위협, 성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버지 A씨는 경찰측 전화를 받은 A양 할머니가 사실 확인을 위해 건 전화를 받고 도주,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이용하다 동생을 추행하기 시작, 나중에는 성폭행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어떻게 아버지가 이를 모른 체하고 오히려 딸을 성폭행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딸은 최근 "죽고싶다"며 친구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털어놨으며 자초지종을 들은 친구들이 2일 원스톱지원센터에 신고하면서 이들 부자가 4년여만에 법적 처벌을 받게됐다.

(수원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