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 추가, 17일 영장 재청구 방침


정씨 "추가혐의 모두 해명할 수 있다" 주장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과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유착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16일 정 전 비서관을 재소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모 봉사단체의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정 전 비서관을 영장기각 이후 26일만에 재소환, 자신이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이 봉사단체를 사실상 자신의 선거 사조직으로 활용하고 후원금 일부를 유용한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봉사단체에 들어온 기업 후원금 가운데 1천여만원을 지역구 관리 등 사전선거운동에 유용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의 측근인 이 봉사단체의 일부 간부들이 준비한 강연회 등의 행사에서 지지를 부탁했는데, 행사 경비가 봉사단체에 기탁된 기업 후원금에서 사용된 사실을 검찰이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은 출두에 앞서 검찰청 앞에서 "검찰에서 새롭게 제기한 혐의에 대해 모두 해명할 수 있고, 1천만원 유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이 봉사단체의 감사로 정 전 비서관의 측근인 손모(42)씨를 통해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4~5차례에 걸쳐 지역주민과 단체회원 300여명에게 청와대 관광을 시켜준 것도 이 봉사단체가 그의 선거 사조직임을 보여주는 증거로 보고, 관광이 정 전 비서관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달 19일 1차 영장청구 때 적용한 변호사법 위반 및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그동안 보완수사를 통해 확보한 물증을 놓고 정 전 비서관을 압박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날 늦게 까지 조사를 벌인 뒤 일단 귀가시킨 후 법리검토 등을 거쳐 17일 중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은 추가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에 사실확인 조사차원에서 이뤄졌고, 이번이 마지막 소환"이라고 밝혀 구속영장 재청구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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