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엄마 10명 중 9명은 육아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둘 생각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용품 기업 아가방앤컴퍼니가 임산부의 날(10일)을 맞아 한 자녀 이상을 둔 맞벌이 여성 1천596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육아문제로 직장을 포기할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맞벌이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도 '육아'라는 대답이 86%로 높았고 부부싸움의 원인도 '육아'(32%)라는 대답이 '가사일 분담'(20%)이나 '시댁과 친정 간의 문제'(19%)보다 많았다.

'아이를 어디에 맡기면 가장 안심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가 친정이라고 답했고 '직접 키워야'가 22%, 좋은 보육시설과 베이비 시터가 각각 8%로 나타났다.

시댁이라고 대답한 여성은 7%이 불과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를 맡기고 있는 곳은 친정과 보육 시설이 각각 32%, 시댁이 17%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3%가 여건이 구비된다면 3명 이상의 자녀를 두고 싶다고 말했고 35%가 2명을 꼽아 다(多)자녀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가 '경제적 문제'를 꼽았고 자아실현(10%),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는 여건 마련(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nan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