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성추행하려다 반항하자 모두 죽여

전남 보성에서 살해된 여행객 4명은 모두 어부 오모(70)씨가 피해자들을 성추행을 하려다 실패에 그치자 혼자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1일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행객 살인사건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추석연휴를 맞아 보성에 휴가차 방문한 2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된 오씨는 지난 8월 31일 보성을 찾은 20대 남녀 대학생도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것으로 경찰의 추가수사 결과 밝혀졌다.

20대 여성 피해자 2명의 경우 지난 25일 오후 3시께 보성 율포 앞바다 해상에서 오씨가 자신의 배에 태운 여성 중 1명을 성추행하려다 이들이 반항하는 과정에서 함께 바다에 빠진 뒤 자신만 배에 올라타고 도주해 이들을 숨지게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오씨는 피해자 중 1명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 간 뒤 다른 피해자 1명이 배에 올라타려 하자 자신의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어로장비를 이용, 배에 올라타지 못하게 바다로 밀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 8월 말 실종됐다 지난 달 3일과 5일 고흥 앞바다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된 남녀 대학생 2명도 범행 유형이 비슷한 점에 주목하고 오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오씨는 이들 대학생 남녀 2명도 배에 태워 바다로 나간 뒤 여대생을 성추행하기 위해 남학생을 먼저 살해한 후 시신을 바다에 던졌으며 이어 반항하는 여대생도 바다로 밀어뜨려 죽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오씨의 진술을 토대로 증거물을 추가 수집하는 등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공범이나 또 다른 범죄가 없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보성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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