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학생 5명 중 1명 이상은 성추행과 성희롱 등 성폭력 피해를 봤던 것으로 조사됐다.

숙명여대 성평등상담소는 작년 9월5일∼10월7일 학부 재학생 2천534명을 대상으로 `2006년 성의식 및 성폭력 실태조사'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23.3%인 543명의 학생이 `성폭력을 겪었다'고 대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성폭력 가해자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모르는 사람'이 284명(53.2%)으로 가장 많았고 `조금 아는 사람'이 79명(14.8%), '선배' 58명(10.9%), `교수' 19명(3.6%), `강사' 11명(2.1%) 등이 뒤를 이었다.

성폭력 피해시 대처방법에 대해 `불쾌하다는 표시를 하고 화를 냈다'라는 응답이 167명(30.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참고 모르는 척했다' 142명(26.0%), `그냥 웃거나 농담으로 넘겼다' 100명(18.3%)이었다.

반면 `여성단체 등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14명(2.6%), `국가인권위원회나 사법기관에 신고했다' 4명(0.7%)으로 성폭력을 당했을 때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비율은 낮았다.

성희롱 예방교육의 도움 여부에 대해선 `도움이 됐다'가 291명(48.7%)이었으나 그 반대 답변은 106명(17.8%)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