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서 효력 발생 첫날인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한 교수의 자필 대자보가 붙어 화제다.이날 서울대 병원 장범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의 진료실 문 앞에는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의 이슈로 난도질당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현 정부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장 교수는 대자보를 통해 "저는 환자분들을 성심껏 대했지만, 누구 말처럼 연봉 3∼4억원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의 낮은 (의료) 수가로 환자는 5분 진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런 의료현장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2000(명)이라는 숫자에 목맨 (의대) 증원은 의료재정을 더욱 고갈시키고 각종 불필요한 진료로 환자들은 제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병원에는 아무도 남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6년째 매년 계약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진료를 힘 빠지게 하고 소극적으로 하게 한다"며 "불혹의 나이에 얻은 각종 질병과 함께 개인 생활을 희생하면서도 응당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미련하게 살아온 모습이 오히려 어리석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참된 의사를 교육하는 병원의 교수로 있다는 것에 큰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느껴 일단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해당 대자보에는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하트 모양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교수들이 집단으로
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함에 따라 전남대병원 교수들도 '주 1회 휴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25일 전남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4일부터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주 1회 휴진'에 82.3%가 찬성했다.설문에는 의대 교수 232명이 참여했고, 191명이 '주 1회 휴진'에 찬성했다.'주 1회 휴진'이 현실화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남대병원 일반병실 가동률은 평시 대비 40~50% 수준으로 감소했고, 수술도 평시 대비 30%만 실시하고 있지만 중환자실은 80~90%가 차 거의 만실이다.비대위는 휴진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 등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전남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언제부터 주 1회 휴진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의사단체들은 의과대학 증원 등에 반발해 사직과 주 1회 휴진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빅5(서울대·서울 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로 불리는 서울 주요 대형병원 대부분도 주 1회 휴진 방침을 세웠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에 맞춰 항공과 방산, 정밀기계 등 주력산업 선도 기업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경상남도와 창원시는 25일 창원컨벤션센터(전시장3홀)에서 디엔솔루션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정밀기계와 주력산업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협약 규모는 2708억원이다. 3개 업체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173명의 인력 신규 고용에도 나선다.금속 성형기계 제조기업인 디엔솔루션즈는 국내 공작기계시장 1위, 글로벌 공작기계시장 3위의 대표적인 공작기계 제조업체다. 2028년까지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제2사업장을 확장한다. 연 9%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기종에 대한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130억원을 투자, 초정밀 5축 가공기와 복합기 등을 위한 전용 시설을 건설한다. 이를 통해 143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도와 시는 자동차와 항공, 정보기술(IT) 등 고부가 산업의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고가의 수입 장비를 대체해 국내 산업의 제조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항공·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제1사업장 약 8500㎡ 부지에 591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21) 및 국내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경공격기(T/FA-50)에 장착하는 엔진의 중장기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첨단항공기 엔진 개발 기반도 마련한다. 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투자가 지역의 우주·항공·방산 분야 성장은 물론 국내 우주항공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