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민 "시청 늑장 대응" 주장

경기북부지역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의정부시에 시간당 최고 47㎜의 폭우로 신곡동 청룡부락의 40여가구가 11일 오후 9시20분께 침수됐다.

집안으로 역류한 물은 발목 높이까지 차 올랐으며 주민들은 가재 도구 등을 옮기고 양수기와 청소도구 등을 이용해 물을 퍼냈다.

또 시(市)는 주민들을 인근 청룡초등학교와 노인정으로 대피시켰으나 주민들은 동사무소로 몰려가 늑장 대응에 대한 해명과 대책 등을 요구했다.

피해 주민 박모(49)씨는 "집안으로 물이 흘러들어와 관할 배수펌프장에 전화로 신고했는데 지시가 있을 때까지 배수펌프를 가동할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당국의 어처구니 없는 재난 대응에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 등을 중심으로 방역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구호품을 지급하고 복구작업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중랑천 범람을 우려해 둔치에 주차돼 있던 차량 300여대를 긴급 대피시켰고 오후 9시5분-오후 9시40분 신곡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한편 경기북부 지역에는 12일 오전 1시 현재 평균 강우량은 58㎜로 동두천시가 가장 많은 109.5㎜를 기록했다.

이밖에 ▲의정부 108㎜ ▲고양 88㎜ ▲양주 61.5㎜ ▲동두천 109.5㎜ ▲가평 70.5㎜ ▲연천 41㎜ ▲포천 32.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1시를 기해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으며 자정까지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이한승 기자 kyoon@yna.co.krjesus7864@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