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율촌이 다음 달 베트남에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우창록 율촌 대표변호사는 2일 "베트남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 더 나은 법률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베트남 호찌민시에 사무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사무소에는 양은용 변호사(사시 36회)가 상주할 예정이며 하노이대학 법학과 출신의 딘낫광 변호사 등 현지인을 다수 채용할 계획이다.

국내 로펌 가운데 베트남 진출은 로고스,정평에 이어 율촌이 세 번째다.

율촌은 그동안 대형 로펌 가운데 유일하게 9명으로 구성된 베트남팀을 운영하며 법률자문을 해왔다.

율촌은 올해 국내 부동산개발업체의 공동주택개발사업,국내 중공업 회사와 베트남 정부 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합작사업 등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관련 사업에 법률자문을 해왔다.

율촌은 최근 금융전문잡지 'IFLR'가 베트남 1위 업체로 선정한 법무법인 '빌라프'와 공동으로 베트남 투자 법률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베트남 법률 관련 실무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양 변호사는 "베트남에 대한 직접투자나 인수합병,부동산개발,사회간접자본(SOC) 사업,기업구조조정,현지 금융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무소 변호사 인력도 꾸준히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법무법인 로고스의 양인평 대표변호사 아들이어서 부자(父子)가 베트남 법률시장을 놓고 대결하는 모양새가 됐다.

국내 로펌의 해외 진출은 태평양(베이징,도쿄) 광장(베이징) 세종(베이징) 대륙(상하이) 굿모닝코리아(칭다오) 로고스(호찌민) 정평(호찌민) 등으로 갈수록 활발해지는 추세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