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검사해야

단순히 오래사는 것은 의미없다.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건강수명'이 중요하다.

노년기에 접어들어 건강수명이 길고 와병 기간이 짧으려면 호적상의 나이보다 '생체 나이'가 적어야 한다.

생체나이는 쉽게 말해 신체의 구성 단위인 세포의 나이를 의미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건강의 척도라 할 수 있다.

많은 노화 연구에 따르면 생활 양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3개월 안에 생물학적 나이를 10년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건강 유지에 가장 필수적인 요인은 간명하다.

규칙적인 운동,소박하고 균형잡힌 식사,꾸준한 운동, 술과 담배의 절제,정기검진 등이다.

한국은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질병도 이를 따라가고 있다.

성인병과 암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질병은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면 예방이 가능한 것이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

모든 암의 30%는 흡연과 관련이 있다.

담배 1개비 피울 때마다 약 20분의 수명이 단축된다.

술은 적정 수준으로만 마시자.국내 사망자 중 약 11%가 음주와 관련돼 있다.

이를 다시 세분하면 약 81%가 음주 관련 질병,16%가 음주 관련 사고와 자살,3%는 음주 운전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만성적인 과음은 각종 암과 성인병은 물론 정신질환을 유발하며 가족의 건강과 정서를 해치는 만큼 자제돼야 한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인간의 수명은 먹는 대로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름진 음식,불규칙한 식사,잦은 외식 등은 혈관을 녹슬게 하고 성인병의 단초인 복부비만을 부른다.

단백질 비타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은 총 섭취열량의 2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은 노화를 지연시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2번은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아울러 1주에 3번,한번에 30분 이상 빨리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30% 정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 발견을 통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예방의학의 핵심이다.

그러나 종합건강검진이 모든 병을 체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검사를 매년 되풀이하는 것보다는 의사와 상담해 위험성이 높은 항목을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에는 빈혈 간기능 간염바이러스 혈당 콜레스테롤 갑상선기능 등을 체크하는 기본 혈액검사,소변 및 대변검사,흉부방사선검사,심전도검사가 필수적이며 여성은 자궁암 유방암 골다공증 등을 추가로 검사하는 게 필요하다.

이와 함께 40세 이상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으면 매년 실시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50세부터 10년마다 받아야 한다.

또는 1년마다 대변 잠혈반응검사,5년마다 S자 결장검사를 한다.

선종성 용종이 나오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이 있는 사람은 더 일찍,더 자주 대장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이와 함께 뇌 상태와 심폐 기능까지 체크한다면 완벽에 가깝다할 것이다.

김영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