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의 '청년 구직자들의 악몽같은 취업기'편이 26일 방송된 후 학습지 K사에 대한 제보가 PD수첩 게시판과 포털 댓글등에 속속 올라오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PD수첩 '청년 구직자들의 악몽같은 취업기'에서는 내근직, 주 5일 근무, 신입사원 연봉 2096만원, 내집마련 적금 지원 등을 내걸고 구직자를 유혹하는 학습지 회사 K사의 행태를 보도했다.

그러나 실상은 학교앞에서, 길에서, 학생들을 유인하고 집을 방문해 학부모를 설득해야 하는 학습지 판매 외근직이었다.

3개월동안 밤 10시까지 쉬지 않고 학습지 영업에 매달려야 했으며 수습기간은 1년 이상으로 길어지기도 했다.

이 보도를 접한 피해자 또는 시청자들은 27일 PD수첩 게시판 등에 다양한 제보와 학습지k사의 실명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밝혀진 학습지K사는 교수닷컴 이외에도 동화사, 노벨과개미 등도 비슷한 방식의 구직자들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게시자는 "연수 간다고 해놓고 시골마을에 끌고 가서 책 파는거 시킵니다, 농촌 아줌마들 속여서 사기치는 나쁜X들" 이라고 울분을 표했으며 또 "지금 다시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지금은 다른회사에 열씨미 다니지만 아직도 그충격은 남아있네요"라고 악몽 같던 과거를 회상한 게시자도 있다.

또 다른 게시자는 "저도 피해자로서 정말 통쾌합니다"라고 밝혔으며 또한 "PD수첩이 한가지 아쉬웠다면 과감하게 저 회사의 실명을 밝혀 주었을 좋았을텐데 아쉽네요"라고 밝히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학습지 회사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며 해당업체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자 제작진은 27일 새벽 “방송에서 다룬 학습지 회사 K사는 교수닷컴”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교수닷컴측은 “PD수첩의 보도 내용은 영업직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등 과장된 측면이 많은 보도”라며“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