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에 반대하는 444일 릴레이 시위가 22일 영국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펼쳐졌다.

영국을 방문 중인 탈북자 안명철, 신동혁씨와 영국의 기독교 인권단체 세계기독연대(CSW), 헬핑 핸즈 코리아(Helping Hands Korea) 회원 등 10여명은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과 국제사회는 국제협약에 따라 중국 내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탈북 여성 성매매 중단하라", "중국은 올림픽 전에 인권을 보장하라", "탈북난민 강제 송환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나섰으며, 시민들에게 탈북 난민의 참상에 대한 전단을 배포했다.

북한정의연대가 주관하는 444일 시위는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에 반대해 지난 5월 23일 서울 중국영사관 앞에서 시작됐으며 내년 8월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날까지 444일 동안 계속된다.

이날 시위는 서울 주재 중국영사관과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 앞 두 곳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안명철씨와 신동혁씨는 세계기독연대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살인, 강제노동, 강간, 고문 등 인권범죄들을 고발하는 보고서를 발간한 데 맞춰 영국을 방문했으며, 19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수와 의원들을 만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증언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