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딕&볼테르(zadig&voltaire)는 1997년에 출발한 프랑스의 니트웨어 전문 디자이너 브랜드다.

등 부분에 글씨를 새긴 가디건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20대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캐시미어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20만∼60만원대로 합리적인 편이다.

매 시즌마다 파리 현지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직수입,50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한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브랜드 어원은 18세기 프랑스 계몽 사상가인 볼테르(Voltaire)가 쓴 소설 '쟈딕(Zadig·1747년 지음)'에서 비롯됐다.

미모,성공,부,지혜를 갖춘 바빌론의 젊은이가 행복을 추구하는 이야기로 소설 속 주인공인 쟈딕의 낙천주의적인 성향과 자유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이미지가 브랜드 컨셉트와 맞아떨어져 지었다고.창립자인 티에리 질리예(Thierry Gillier)는 니트웨어 생산을 가업으로 이어받은 디자이너. 부친인 앙드레 질리예가 프랑스에서 니트웨어 회사를 운영하다 이를 티에리에게 물려줬다.

자딕&볼테르의 대표적인 아이템은 니트,스웨터,가디건 등이다.

가장 큰 특징은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것.예컨대 캐시미어 100% 가디건이 20만원대인데 국내 브랜드인 타임에선 비슷한 소재의 제품을 50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수입사인 에스제이 듀코의 김설연 마케팅팀 부장은 "이탈리아 등 유럽 현지에 직접 제조 공장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감각적인 디자인 역시 자딕&볼테르만의 특징이다.

특히 '인따르시아'라는 제조 기법은 이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다.

가디건의 등 부분에 여러가지 문양을 새기는 것으로 보통 가디건을 완성한 뒤에 글씨나 그림을 잘라 붙이는 데 비해 자딕&볼테르는 제조 과정에서부터 글씨를 짜 넣는다고.숄 형태로 만든 가디건 등 매년 수십 종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인 파워' 역시 전세계 여성들을 열광시키는 요인이다.

현재 쟈딕&볼테르는 46개 프랑스 백화점을 포함해 밀라노,런던 등에 70여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일본 이세탄 백화점과 합작,아오야마에 14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국내에선 2005년에 첫 선을 보였다.

여배우 심은하씨가 갤러리아 매장을 직접 찾아와 코트를 사 가서 결혼식에 입은 뒤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약 유명세를 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