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에릭 슈미트 등 '구글 3인방'이 비즈니스 세계를 바꾸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혔다.

또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2위에 선정됐으며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모펀드가 3위에 올랐다.

동양인으로는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이 10위에 랭크됐다.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2.0은 '현대 비즈니스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나 상품,트렌드 50가지'를 이같이 선정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글 3인방은 구글을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회사로,경쟁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회사로 키운 주인공이다.

이들은 소프트웨어부터 통신까지 모든 디지털 비즈니스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1위에 선정됐다고 비즈니스 2.0은 밝혔다.

스티브 잡스는 100만대가량 팔린 아이팟에 이어 첨단 휴대폰인 아이폰을 오는 29일 출시하는 애플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그 자신이 디자이너와 생산관리 총책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언제 어떻게 비즈니스 세계를 바꿀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에 이어 최근 기업 인수합병(M&A)을 이끌고 있는 사모펀드가 3위에 올랐다.

사모펀드는 작년 미국에서만 2170억달러를 빨아들이는 등 자본주의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4위를 차지한 세쿠오이아 캐피털의 마이클 모리츠 이사도 관심을 끄는 인물이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인 세쿠오이아는 '족집게 투자'로 유명하다.

그 중심에 모리츠가 있다.

이어서 폴 제이콥 퀄컴 CEO와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CEO가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야후의 사장으로 선임된 수전 데커는 7위에 올랐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8위를 차지,비 경제인으론 유일하게 톱10에 끼었다.

슈워제네거는 최근 지구촌의 화두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대응,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의 각종 조치를 앞장서 실천하고 있는 데다 대학생 의료보험에도 신경써 비즈니스 세계를 바꾸는 인물에 포함됐다.

이 밖에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닷컴을 만든 로빈 리가 1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잡스의 메모장도 37위를 기록했다.

워낙 많은 아이디어가 적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즈니스 세계를 바꾸는 한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작년 조사 때 1위를 기록했던 '당신(you)'은 45위로 밀려났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비즈니스 세계 바꾸는 중요 10선

순위 / 이름 / 직책

1 에릭 슈미트,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 구글 공동창업자
2 스티브 잡스 / 애플 CEO 겸 공동 창업자
3 사모펀드
4 마이클 모리츠 / 세쿠오이아 캐피털 매니징 디렉터
5 폴 제이콥 / 퀄컴 CEO
6 루퍼트 머독 / 뉴스코프 CEO
7 수잔 데커 / 야후 사장
8 아널드 슈워제네거 / 캘리포니아 주지사
9 존 체임버스 / 시스코 시스템스 CEO
10 와타나베 가쓰아키 / 도요타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