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예방학회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지난 22년간 사망 원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암. 최근 폐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서양인이 잘 걸리는 암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우선 '식생활의 변화'를 꼽는다.

많은 암이 식생활로 인해 유발된다는 뜻도 된다.

주요 발암 인자인 '흡연'은 전체 암 원인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해 음식이 암 유발에 미치는 영향은 담배와 같거나 그 이상인 30~60%를 차지한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암치료법도 좋은 예방만 못하다.

따라서 암을 예방하려면 금연만큼이나 식생활 개선도 중요하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최근 출간한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라는 책에서 한국인을 위한 암 예방음식 총망라해 54종을 골랐다.

마늘, 청국장, 김치,녹차, 등푸른 생선 같이 잘 알려진 식품 외에 고구마, 가지, 곰취, 신선초, 머루의 항암효과도 뛰어나다.

다음은 책의 내용 중 일부.

◇결장암에 탁월한 항암효과, 율무 = 율무의 이뇨, 소염 효과에 더해 최근에는 암세포 억제 작용이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쌀, 보리, 밀, 율무 등으로 항암효과를 실험한 결과 율무가 다른 곡물에 비해 결장암세포 및 골육암세포에 더 높은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식생활 서구화에 따라 결장암 발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현대인의 항암식품으로서 율무가 주목받고 있다.

가정에서 손쉽게 율무를 섭취하려면 잡곡밥에 넣어 먹거나 차로 마시는 방법이 좋다.

◇술자리가 잦은 남성의 간암예방에 좋은 작두콩 = 평범한 콩 종류로만 알았던 작두콩은 성인 남성의 간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두콩 추출물은 아주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를 죽이는 활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작두콩의 항암효과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5종류의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여러 가지 불특정 암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작두콩은 낱알이 흰색에 가까우며 꼬투리 크기가 20-30Cm로 우리나라 콩 중에서 가장 크다.

◇포도보다 10배 위어난 항암효과, 머루 = 언뜻 포도와 비슷하게 생긴 머루는 일반 포도보다 10배나 뛰어난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

머루로 담근 술에는 담배와 육류식사를 하는 사람에게 좋은 폴리페놀과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포도주에 비해 각각 2배와 5배 들어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으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기능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 고기 발암물질 억제하는, 곰취 = 곰취는 고기를 태우면 생기는 강력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의 활성을 60-80%나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각종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 곰취로 쌈을 싸 먹으면 암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곰취에는 칼슘과 칼륨이 많이 들어 있고 각종 항산화성분도 풍부해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

◇배추김치보다 높은 항암효과, 부추김치 = 일년 내내 구할 수 있어 대수롭게 여겨지지 않지만 부추는 인삼이나 녹용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

부추속에 들어 있는 알릴 화합물과 엽록소 덕분에 항암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에서 배추김치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또 다른 암예방 식품인 된장국에 부추를 넣으면 짠맛도 줄이고 부족한 비타민도 보충해 그야 말로 최고의 항암 기능성 식품이 된다.

이밖에도 부추는 간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만성 요통을 개선하며 빈혈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남성 스태미너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도움말 : 대한암예방학회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