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변경' vs '조기 개설'..고양시, "노선 변경해 조기 개설"

경기도 고양시가 서울 은평구 신사동과 연결되는 일산(백석동)-화전동 도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 간에 조기 개설 논란을 빚고 있다.

1일 고양시에 따르면 자유로의 교통 분산과 서울 진입 차량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백석동-화정정지구-서울 은평구 신사4거리(10.7㎞.왕복 4-6차로) 도로 개설을 2012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 도로는 일산신도시 및 화정지구와 서울을 연결, 일산과 파주 운정신도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1997년부터 추진됐으며 서울 1㎞는 이미 개통된 상태다.

시(市)는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노선을 확정한 뒤 내년초 토지보상을 시작하고 늦어도 같은 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화정지구 주민들은 화정지구의 중심 지역으로 교통 체증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화정역 도로(왕복 4차로)를 그대로 활용하도록 돼 있어 이 도로가 현재 계획 노선대로 개통되면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정역으로부터 600여m 떨어져 있지만 그나마 차량 통행량이 적은 덕양구청 주변 도로로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시에 연명부를 낼 예정이다.

화정1동 주민 김모(39.여)씨는 "현재도 화정지구 교통량이 많은데 이 곳으로 신설 도로가 만들어지면 이 일대는 엄청난 교통 체증이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대규모 집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노선 변경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낙후 지역인 덕양구 대장.도내.화전동 주민들은 이 도로가 지역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조기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화전동 주민 소모(52)씨는 "일산신도시로 나가든 서울로 나가든 항상 차가 막혔는데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면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10년 가까이 기다려 왔는데 하루라도 빨리 개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의 화정지구 통과 노선안은 교통대란이 우려돼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 진입로가 자유로, 수색로, 서오릉로 등 3개에 불과하고 교통량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서둘러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