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새벽 침몰한 골든로즈호 선체에서 실종 선원들의 시신이 속속 인양됨에 따라 시신 처리 및 유해송환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골든로즈호 실종선원 시신은 미얀마인 항해사와 한국인 선장 허용윤(58)씨로 각각 추정되는 2구와 선체내에서 발견은 됐지만 인양에는 실패한 1구 등 모두 3구. 이런 속도로 수색 및 인양작업이 진행되면 빠르면 2∼3일 이내 16명 실종자 전원에 대한 생사확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사고대책반이 옌타이(煙臺) 시정부 및 해사당국과 합의한 절차에 따르면 골든로즈호에서 인양된 시신은 시신운구용 선박으로 옌타이(煙臺)항으로 운구된 뒤 옌타이 시내의 한 병원 영안실에 임시로 안치된다.

시신의 신원확인에 걸리는 시간은 사체의 부패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훼손 정도가 적은 경우에는 현지에 남아 있는 선사 관계자나 가족이 입회한 가운데 사진, 신체적 특징, 인상착의 등을 근거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심하게 훼손돼 외형으로 알아볼 수 없을 때는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

DNA 검사는 옌타이 공안국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돼 있으며, 실종선원 시신 중 가족이 외국에 있는 경우에는 부모 혹은 자녀 등 직계가족의 혈액을 채취해 현지로 공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들은 외모와 다른 신체적 특징 만으로 국적 구분이 가능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사고 발생 11일째를 맞고 있지만 시신의 부패 정도는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원이 확인되면 본국으로 송환하는 절차를 밟게 되는 데 유족의 의사에 따라 비행기편으로 운구하거나 화장을 해서 보내게 된다.

시신 인양 및 운구 등과 관련된 비용은 선사측이 부담하며 신원확인 및 유해송환 등 행정적 절차는 현지에 나와 있는 정부 대책반 관계자가 지원하게 된다.

blog.yna.co.kr/phillife

(옌타이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