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로즈호 관리회사인 부광해운측이 중국의 잠수인양 전문업체와 선체수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20일부터 본격 시작될 선체수색은 위험성을 감수해야 하는 작업이다.

사고 9일째인 이날 현재 선체수색 작업에 투입된 잠수요원은 총 25명. 이중 상하이(上海)에서 온 9명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심해잠수 전문가들로 알려졌다.

잠수작업은 심해라는 극한 조건에서 이뤄지는 탓에 한 번에 잠수할 수 있는 시간 최대 35분 정도. 잠수부 1명이 입수하면 해상에 있는 바지선에서는 감독관 2명, 산소공급 요원 1명, 생명선 유지요원, 통신요원 1명 등 5명이 선상에서 지원하는 복잡한 작업이기도 하다.

잠수부들은 해저에서 작업을 한 뒤에는 반드시 수면 위로 올라와 감압실에서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혈액 속에 형성된 기포 등을 제거하고 다시 잠수하게 된다.

하지만 잠수요원들의 안전을 위해 하루 작업을 하면 다음날 하루는 반드시 쉬어야 한다.

선체수색 작업은 자연조건에 제약을 받는다.

조석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 4차례 잠수가 가능하지만 풍속이 7급(초속 13.9∼17.1m) 이상이 되면 해상에 고정한 바지선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 작업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에 골든로즈호 선체수색을 위탁받은 차이나 옌타이 살베이지사는 사고의 중요성과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을 감안해 풍속이 7급인 조건에서도 잠수작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업체의 선체수색은 일단 사고 당시 탈출하지 못한 선원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선실과 조타실 등 선체 내부를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또 이번 선체수색은 선체 외부에 대한 수색도 병행될 것으로 알려져 골든로즈호가 불과 수분 만에 빠르게 침몰했던 원인 등을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나올지 여부도 주목된다.

중국측 해사당국은 실종 선원이 사망했다고 가정할 경우 시신이 부패하면서 통상 일주일이면 해면으로 떠오르지만 해상수색 과정에서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점으로 미뤄 선원들이 모두 선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색작업은 해면에서 수심이 가장 얕은 곳에 위치한 조타실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사고 당시 조타실에는 선원 3명이 당직을 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선체 내부에 있는 실종자가 사체로 발견될 경우에는 사신을 우선 인양해 시신 보존처리와 신원확인 등을 거쳐 본국으로 송환되게 된다.

현재 골든로즈호 선사, 실종자 가족, 현지 사고대책반, 현지 해사당국은 사체가 인양될 경우에 대비해 해상에서 선박으로 바로 본국으로 운구하는 방안과 옌타이로 일단 사체를 옮긴 뒤 비행기로 보내는 방안 등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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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타이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