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모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모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2학년 담임 교사 A(57)씨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남녀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26명 학생의 학부모들이 피해 사실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들은 "A교사가 수시로 학생들을 무릎에 앉히고 신체를 더듬었다는 얘기를 자녀들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4일 수사에 착수, 피해 학생 13명을 상대로 진술을 받았으며 학생들은 모두 `선생님이 자주 신체 여러 부위를 만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14일 학교를 찾아가 담임 교체를 요구했고 학교 측은 이날은 다른 교사가 보결수업을 진행하게 했고 15일 새 담임교사를 배정하는 한편 관할 교육청에 학부모들의 민원제기 사실을 보고했다.

A교사는 14일부터 병가를 내고 병원에 입원 중이며 '학생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지나치게 표현 돼 물의를 빚었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이 학교 교장.교감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했으며 앞으로 감사팀에서 감사를 진행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모두 끝내는 즉시 A씨를 상대로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