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서울 구로와 마포, 경기 안양 등지에서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29.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일 오후 1시 10분께 초등생 A양을 특정 장소로 유인해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 등 2005년 5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안양, 구로 등지에서 초등학교 3∼4학년 여학생 3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담임교사의 친구나 성직자를 사칭하고 물건을 전해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여학생들을 사람이 없는 빌라 옥상 등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일 발생한 성폭행 현장 근처에 있는 상점 두 곳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로 김씨를 체포하면서 피해자로부터 김씨의 성폭행 사실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김씨의 구강세포 분석을 의뢰해 2005년 5월 안양과 2007년 4월 구로에서 발생한 초등생 성폭행 용의자와 김씨의 유전자 정보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은뒤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사건이 일반에 알려진 뒤 안양 등지에서 `성직자 행세를 하며 심부름을 시킨 뒤 유인해 성추행했다'는 등 같은 수법으로 자녀가 성추행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주목해 추가 조사를 통해 김씨의 또 다른 범죄를 밝혀내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슈퍼마켓, 책방, 건강원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500여만원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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