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출입구.환승통로 등에도 `안내표시기' 설치

앞으로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할 때는 막차 시간 등을 역사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에 막차 시간, 열차 도착 여부 등 각종 운행 정보를 담은 `안내표시기'를 역 외부출입구, 대합실, 환승통로 등으로 확대해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지하철 1∼8호선에는 이 같은 안내판이 승강장에만 설치돼 있다.

그러나 9호선에는 역사 출입구와 대합실 개찰구, 환승통로 등에 막차 운행시간, 승강장별(상.하행선) 열차 도착 여부.도착 시간 등을 안내하는 안내표시기가 설치돼 이용 편의가 확대될 전망이다.

본부는 안내표시기가 확대 설치되면 어느 방향의 열차가 도착했는지 몰라 열차 도착 안내방송만 듣고 개찰구에서부터 뛰거나, 막차 운행이 끝난 뒤에도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일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환승역의 경우 갈아탈 열차의 도착 여부를 몰라 환승통로에서 뛰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본부는 대합실에 설치될 안내표시기는 LCD모니터로 설치해 운행 정보 외에 시정 홍보, 공익광고 등도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서울메트로(1∼4호선)도 비슷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판을 내년 하반기까지 대합실, 개찰구, 승강통로에도 확대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승객들이 서두르다 신체 접촉 등으로 시비가 생기는 등의 각종 불편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본부는 9호선 역사에는 모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개통과 함께 가동하기로 했다.

올 3월 개통된 공항철도(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김포공항역 9호선 승강장에는 이미 스크린도어가 설치됐으며 나머지 9호선 1단계 구간 23개 역에도 모두 스크린도어를 만들 예정이다.

본부는 이 밖에 9호선 전 역사에 역당 평균 19대의 에스컬레이터와 4대의 엘리베이터를 갖춰 임산부.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불편없이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포공항∼논현동 간 25.5㎞ 연장의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2008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