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병원 찾거나, 공식 홈페이지서 쾌유 빌어

19일 오전 교통사고를 당한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규현(본명 조규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경상에 그친 이특(박정수), 신동(신동희), 은혁(이혁재)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에서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가슴 부위를 많이 다친 듯한 규현이가 현재 정밀진단을 받고 있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6인조 슈퍼주니어T 활동에 대해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니지만 멤버 중 세 명이 사고를 당해 활동 중단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특과 은혁이 DJ를 맡고 있는 KBS 라디오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의 강요한 PD는 "사고 난 멤버들이 오늘 진행을 맡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재 임시 진행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이 진행을 맡는 MBC TV '뽀뽀뽀 아이 조아' 출연 여부도 부상 정도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
멤버들이 입원한 병원이 언론에 공개되자 팬들도 삼삼오오 병원을 찾아 서성거렸다.

일부 팬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응급실 등 병원 곳곳을 기웃거렸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요즘 왜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이런 일들이 자꾸 겹치는지. 너무 걱정되고 마음 아파요.

빠른 쾌유 빌어요'(UniqueLucy), '황금돼지 해에 웬 날벼락인가요.

그저 오빠들이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네요'(frosty1004) 등 팬들의 위로 편지가 속속 올라왔다.

SM엔터테인먼트는 "TV 뉴스에 슈퍼주니어의 사고 영상이 나가 팬들의 충격이 컸던 것 같다"며 "소속사로도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주니어가 탄 스타크래프트 승합차는 19일 0시17분께 서울 동작대교에서 반포대교 쪽으로 올림픽대로를 달리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뒤집혔다.

이날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멤버 4명과 매니지먼트 관계자 2명이 중경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 진행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