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의 서울숲 힐스테이트 아파트 건립 과정에 특혜와 외압이 있었다'는 9일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시행사인 KT, 시공사인 현대건설측은 물론, 감사원과 성동구 등 관련 기관들은 일제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숲 힐스테이트 아파트 건축 과정에서 개발의 전제조건이었던 경찰기마대 부지 매입 문제가 풀리기전 건축심의가 통과됐다'면서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및 감사원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사업 시행자인 KT는 해명자료를 내고 "각종 인.허가 업무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줄곧 도맡아 KT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관여할 이유도 없다"며 "특혜.외압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KT는 또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해당 부지를)나대지로 방치할 경우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보고 개발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논란이 된 아파트의 주 출입도로 부지(271평)는 이미 30년 전부터 도시계획상 도로로 지정돼 있던 곳"이라며 "당연히 도로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또 "도로부지 매입 여부는 현행법상 건축심의 신청의 전제 조건이 아니며 사업 시행자와 토지주가 사업 승인 전까지만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며 특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건축심의안을 서울시에 상정했던 성동구도 "건축심의는 서울시 조례상 사업 부지 면적의 3분의 2 이상에 대해 소유권을 확보할 경우 상정이 가능한데다 심의 내용도 건축계획에 관한 것이어서 상정을 거부할 수 없었다"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구는 또 감사원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KT와 현대건설에서 토지 확보의 어려움에 대해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해 실태 파악 차원에서 감사원 직원이 구청에 나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역시 "당시 업자들 사이에서는 경찰이 `알박기'한 것 아니냐는 시비가 나왔을 정도"라며 "특혜 운운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도 외압 의혹에 대해 "건축심의가 보류돼 손해를 보고 있다는 민원에 대해 조사를 거쳐 `건축심의에 상정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성동구청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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