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키다리 미스터 김'이라는 댄스 가요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원로 가수 이금희(본명 이대금) 씨가 2년여의 투병 끝에 68세를 일기로 20일 오전 1시17분 서울 은평구 연세노블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씨는 2년 전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유증인 뇌출혈로 쓰러진 뒤 패혈증과 욕창 등의 합병증까지 겹쳐 투병생활을 해왔다.

외동딸 민윤정(38) 씨는 "새벽에 어머니가 주무시듯이 돌아가셨다"면서 "연락을 받고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돌아가셔서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부산에 정착했던 고인은 1959년 가수로서의 꿈을 이뤘다.

이후 파격적인 춤과 함께 노래 '키다리 미스터 김'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용꿈'과 '그것 참 별꼴이야' 등 잇따라 히트곡을 내놨다.

유족으로는 딸 민윤정(38)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