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을 방문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존 스튜터드 런던 로드메이어 면담을 시작으로 런던의 선진 금융.교통시스템과 도시재개발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킹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런던시청을 방문, 시청 관계자로부터 런던의 금융.교통시스템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맨션하우스로 존 스튜터드 로드메이어를 방문, 두 도시간 금융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로드메이어는 8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임기 1년의 선출직으로 런던시의 금융.재정 분야 업무를 총괄한다.

오 시장은 이어 런던 국제금융센터(IFSL)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영국의 선진 금융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이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 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두 도시간의 금융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을 마친 뒤 오 시장은 런던 교통공사를 방문해 런던시가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혼잡통행료 징수 등 교통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유차 DPF(매연저감장치) 장착 제도,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등 서울시의 교통정책을 소개한 뒤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의 장단점을 꼼꼼히 점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취임 후 대기환경과 교통체계 개선을 역점 시책으로 정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라면서 "이번 런던 방문이 서울시의 대기질 개선과 교통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30일 런던 도시 재개발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카나리 워프와 뉴햄 지역을 시찰하고 HSBC 회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런던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