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사 추천 내 나라 여행지] 영국 (1) 콘월 … 아! 들리는가 ~ 파도의 멜로디

겨울은 여름 휴가를 계획하기에 좋은 시기다.

만약 그 목적지를 영국으로 잡는다면 그만큼 좋은 결정은 없을 것이다.

특히 2007년은 한국인들에게 영국을 좀 더 잘 알리고자 하는 'Think UK' 캠페인을 하는 해여서 더욱 그렇다.

영국에서는 고대 유물과 현대 감각이 넘치는 곳,도시부터 시골,해안과 산지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오늘 소개할 곳은 콘월(Cornwall)이다.

영국 내에서 가장 인기 높은 휴가지인 잉글랜드 남서부는 따뜻한 기후와 화려한 해안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 중 콘월은 런던에서 기차나 차로 몇 시간이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30년을 함께 산 우리 부부는 지난 여름 이 지역을 찾아 그간 가 보지 않았던 지역을 두루 살피며 멋진 한 주를 보냈다.

[주한대사 추천 내 나라 여행지] 영국 (1) 콘월 … 아! 들리는가 ~ 파도의 멜로디

우리 부부는 콘월에 머무는 동안 거의 대부분을 찰스타운(Charlestown)이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보냈다.

이곳은 1800년대와 1900년대 초까지도 구리와 도자기용 점토 산업이 번성하던 항구였다.

그러나 산업 구도가 바뀌면서 이제 이 항구는 조용한 곳이 되었고 관광객과 영화 제작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변모했다.

그 이유는 멋진 오두막집들과 항구들이 200년 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지닌 채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항구에는 톨 십스(Tall Ships)라고 알려진 거대한 범선이 정박하고 있어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우리는 바다가 근사하게 내다 보이는 작은 호텔에서 지냈고 절벽 위로 난 길을 따라 몇 번 상쾌한 산책을 했다.

[주한대사 추천 내 나라 여행지] 영국 (1) 콘월 … 아! 들리는가 ~ 파도의 멜로디

근처에 있는 난파선 유물 박물관(Shipwreck and Heritage Museum)을 둘러보고 메바기시(Mevagissey)와 포위(Fowey) 등의 해안 마을을 찾아 보트를 타며 남는 시간에 진기한 상점들이 있는 마을 뒷골목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 있는 경험이었다.

이 지역에서 반드시 가 봐야 할 곳으로는 미낵 극장(Minack Theatre)을 꼽을 수 있다.

절벽 중턱을 깎아 지은 이 야외 원형극장에서 우리는 눈부신 해안 경관을 구경하며 정말로 멋진 시간을 보냈다.

연극 공연 무대와 근사한 아열대 식물원으로 이루어진 이 곳은 1930년대 지어졌는데 여름시즌 내내 수준 높은 공연으로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해 준다.

우리는 런던에서 콘월로 가는 도중에 엑시터(Exeter)라는 곳 인근에 있는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에도 들렀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덴 프로젝트는 폐기된 점토 채석장을 식물,인간,거주지를 연결하는 탁월한 환경 센터로 변모시킨 곳이다.

여기에는 최대 실내 열대우림(雨林)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3개의 대형 바이오돔(biodomes)이 있어 겨울에도 여름을 느낄 수 있다.

[주한대사 추천 내 나라 여행지] 영국 (1) 콘월 … 아! 들리는가 ~ 파도의 멜로디

우리 부부는 하루 온종일을 이곳에서 보냈다.

가까운 곳에 하루 방문 코스로 추천할 만한 또 다른 곳은 '헬리건의 잃어버린 정원(the Lost Gardens of Heligan)'이다.

1770년에서 1914년 사이 한 가문이 4세대 동안 일구어 온 정원으로 한때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였던 이 곳은 1차 세계대전 후 방치됐다가 1990년대 들어 복구되어 이제 다시 영국을 대표하는 식물원 과수원 및 화원이 된 곳이다.

정원 내에는 정글 구역과 연못들이 있으며 정취 있는 산책로와 자체 생산한 청과물로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다.

콘월 지역에는 아침 식사가 나오는 영국식 여관(B&B)이 포함된 소규모 숙박 시설도 많다.

맛 좋은 음식과 고급 맥주가 나오는 영국식 술집(pub) 역시 추천할 만하다.

콘월은 특히 맛있는 크림차로 유명해 이곳에 가면 꼭 맛보기를 권한다.

영국 고유의 식문화와 분위기를 즐기시고 싶은 분께는 'The Good Pub Guide'라는 책을 추천한다.

영국 여행은 7~8월이 가장 성수기이나 5~6월과 9~10월도 상대적으로 덜 붐비며 쾌청한 날이 많아 좋은 때이다.

문의 영국 관광청(www.visitbritain.co.kr)

정리=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