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통되는 고춧가루, 고추장 등 고추제품 가운데 26%에서 발암물질인 붉은 수단색소(쑤단훙.蘇丹紅)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질량검사총국은 18일 쓰촨, 충칭, 후난, 후베이성 등 8개 지역에서 수거한 고추제품 137종을 정밀검사해 이러한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방 농산물시장 23곳에서 포장하지 않은채 팔리고 있는 고추제품 57종 가운데 34종에서 수단색소가 발견된 반면 대도시 수퍼마켓이나 쇼핑몰에서 팔리는 포장 고추제품은 80종 가운데 1종에서만 이 색소가 검출되는 등 상대적으로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질량검사총국은 고추제품 제조업자들에게 제품 제조시 이 색소의 함유여부를 검사하고, 색소가 들어있지 않다는 증명서를 발급하라고 지시했다.

수단색소는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가죽.섬유류 제조시 주로 쓰인다.

지난 2005년 KFC 튀김제품 및 일부 고추기름, 고추장에서 검출돼 파문이 일자 중국 농림당국은 이 색소의 식용 사용, 판매, 생산금지 조치를 재확인한바 있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