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의 출산휴가 후 업무 복귀 비율이 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4명은 출산휴가를 사용한 뒤 회사를 그만둬 여성 직장인들의 경력 단절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범정부 기구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005년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212개 업체에 근무하는 유출산 경험 여성 근로자 568명을 대상으로 출산휴가(일명 산전·후 휴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조사 대상자 중 출산휴가를 사용한 사람은 416명(73.2%)에 불과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나머지 152명(26.7%)은 임신 후 출산휴가를 쓰지 않고 퇴직했다.

출산휴가를 떠난 여성 416명 중 업무에 복귀한 사람은 244명으로 58.6%에 그쳤다.

172명(41.4%)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

출산휴가를 사용한 사람 중에서 법적으로 보장돼 있는 90일을 다 쓴 사람은 142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25%에 불과했다.

출산휴가를 다 못 쓴 이유는 '일을 대신하는 동료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 29.4%로 가장 많았고,'출산휴가를 오래쓰면 복직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 23.5%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 △회사 관행(15.7%) △업무대행이 어렵기 때문(13.7%)등의 답이 나왔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