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무한뉴스' 코너서 심경 밝혀

출연진 사적 농담으로 방송 채워 빈축

2일 방송된 MBC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유재석과 MBC 나경은 아나운서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무한도전'은 유재석과 나 아나운서가 처음 인연을 맺은 프로그램. 이날 방송은 '무한뉴스' 코너를 통해 후반부 약 20여 분에 걸쳐 두 사람의 만남을 화제로 삼았다.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등 출연진들은 "어디가 좋으냐" "누가 먼저 사귀자 했나"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나" "손은 어떻게 잡았나" 등의 질문을 유재석에게 쉴새없이 쏟아냈다.

쑥스러워하며 대답을 피하던 유재석은 "솔직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당장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혹시나 '연애를 조용히 잘하면 되지 왜 방송에서 저런 이야기를 하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지만 화제는 바뀌지 않았다.

유재석은 프로그램 말미에 "제가 좋아하는 분이 아나운서일수는 있지만 아나운서라서 만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아나운서를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결혼 적령기인데 쉽게 만났다가 쉽게 헤어질 수 있는 입장이 아니고 그 분(나경은 아나운서)은 직장생활을 하는 분이라서 더욱 조심스럽다"고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전정현(GKSKSL) 씨와 같은 시청자들은 "조심하고 조심하는 모습, 웃고 떠들다가도 사랑을 지켜주고 아끼는 모습이 멋있다"면서 "연애로 끝나지 말고 꼭 행복하고 멋진 결혼을 하시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그러나 유재석의 조심스러운 태도에도 불구하고 지상파TV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의 사생활 이야기에 지나치게 긴 시간을 할애해 시청률을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의견도 존재했다.

시청자 이은상(FRESHELY) 씨는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며 방송을 해야지 출연자들 사적으로 신이 나서 자기들끼리 노는 것 같아서 오늘 방송 보면서 짜증이 났다"면서 "유재석 씨 여자친구 사귀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인기 MC인 유재석의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이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난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의 사랑 이야기를 화제로 삼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연예인들의 신변잡기가 방송의 주요 대화 내용이 되고, 또 그 이야기가 뉴스가 되는 게 요즘은 일상적인 일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11월25일 방송에서 17.6%(TNS미디어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는 등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중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특히 많은 열혈 팬들을 확보하며 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실망이 '무한도전'만큼은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로 채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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