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왕 청년 한화갑"

민주당 한화갑(韓和甲.68) 대표의 부인 정순애(58)씨가 21일 MBC-TV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수줍게 공개한 한 대표의 정신건강 비결.

마포구 상수동 자택에서 리포터를 맞이한 한 대표는 10살 터울의 부인 정씨와 주고받은 편지를 공개하며 변함없는 부부애를 과시했다.

권위주의 정권시절 세차례에 걸쳐 옥고를 치렀던 한 대표는 부인 정씨와 300여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소개한 뒤 "부인은 저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고,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지배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씨는 한 대표를 `키스왕'이라고 부른다고 귀띔하며 "이 분이 돈버는 재주는 없는데 입술에 꼭 키스를 해주고 나가요. 그래서 제가 입술화장을 안합니다"라고 자랑했다.

하루 저녁에 양말 또는 장갑 한짝을 짜내는 수준급 뜨개질 솜씨도 한 대표가 소개하는 정신건강 비법이다.

그는 "장갑, 양말을 짜고 나면 작품이 하나 완성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신집중에 도움이 되고 손.발 시리지 않게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수감생활 당시 직접 개발한 `건강체조'를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상하자마자 입을 쫙쫙 벌리는 운동을 하면 주름이 사라지고 잠에서 깨는데 특효약이라는게 한 대표의 설명. 이어 그는 팔굽혀펴기 50개를 거뜬하게 해내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수감당시 몸이 아프려면 아파라. 나는 무시하고 내 할대로 하겠다고 생각하며 체조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