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충치균 및 치구 감소 작용을 하는 천연감미료 '자일리톨'을 섭취하면 신생아의 충치균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연구진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어린이들이 충치균에 늦게 감염될 수록 충치에 잘 걸리지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로, 어머니의 세심한 배려가 자녀의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충치는 충치균이 사탕 등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산이 치아를 녹이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자일리톨을 섭취할 경우 산이 생성되지 않을 뿐 아니라 충치균이 치아에서 잘 떨어지도록 하는 작용이 확인되고 있다.

오카야마(岡山)대학원의 나카이 유키에(仲井雪繪) 연구원 등은 충치균이 많은 임산부 84명을 2개군으로 나눠 한쪽은 식후 등 하루 4회 자일리톨 검을 5분씩 씹도록 하고, 다른 한쪽은 자일리톨검을 전혀 씹지않도록 했다.

임신 6개월째부터 출산후 9개월까지 이같은 실험을 계속하면서 어린이가 1.5세가 될 때까지 3개월 단위로 구강내 충치균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산모가 검을 씹지않은 어린이는 1세와 1.5세에서 충치균 감염 비율이 76.9%와 91.7%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자일리톨 검을 씹은 쪽에서는 감염률이 15%와 42.9%로 현저하게 낮았다.

나카이 연구원은 충치균 감염원인이 충치를 가진 부모가 음식물을 씹어 넣어주거나 수저와 젓가락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전염된다고 지적하며, 어머니가 출산을 전후해 구강 상태를 청결히 하는 것이 어린이의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