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반으로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같은 과 남자 동기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데 동급생들보다 나이가 세 살이 많은 제게 동갑내기인 그는 큰 위안이 돼 줬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친구로 생각했는데 몇 달 전부터 이성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군 입대를 앞두고 휴학 중이지만 꾸준히 학교에 나옵니다.

저와는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둘 다 서로에게 끌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그는 감정을 자제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여자 친구들과는 장난삼아 손도 잡고 스킨십을 하지만 제게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군 입대 때문에 저와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코치=휴학 중이면 학교에 나올 기회가 적을 텐데 꾸준히 만나고 있는 것을 보면 남자분도 님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님을 만나면서도 일정한 선 이상의 접촉을 의식적으로 피한다는 사실은 님에게 끌리면서도 앞으로 더 가까워질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남자분 입장에서 군 입대를 앞두고 이성에게 먼저 다가서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두 분의 관계는 님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봐야겠지요.

어쩌면 두 분은 지금 '누가 먼저 말을 꺼낼까'라는 식으로 심리적인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사귀고 싶다면 넌지시 감정을 전해 보십시오.여자 입장에서 먼저 표현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 분을 좋아하고 있으니 이런 고민을 하시는 거겠지요.

'군대에 가는 것이 서운하다','제대한 후에도 우리 이렇게 만날 수 있을까' 등 묘한 여운을 남기는 말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 분으로 하여금 님이 자신을 남자로 보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하면 남자분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겁니다.

만약 남자분이 님을 단지 친구로만 여기고 있는 것이라면 군 입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겠지요.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정리=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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