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BA를 졸업하면 연봉은 얼마나 올라갈까.

또 해외 MBA와 비교했을 때 투자금(학비 등) 대비 효용가치는 어떻게 될까.

아직 국내 MBA출신이 많지 않지만 지난 10년 동안 경영대학을 운영해 온 KAIST의 사례를 살펴보면 평균 'A급' 국내 과정을 마치면 연봉은 1000만원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경영대학이 지난 2월 졸업한 학생 중 회사의 지원없이 자비로 MBA과정을 마친 학생 51명(전체 자비 졸업생 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 조사에 따르면 1000만~2000만원가량 연봉이 올랐다는 대답이 58.8%로 가장 많았다.

1000만원 미만(15.7%)과 2000만~3000만(13.7%)이 그 뒤를 이었다.

3000만원 이상 올랐다는 응답자도 3명 있었지만 이 경우 이전 직장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다소 낮았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받는 연봉은 4000만~6000만원 선.조사결과 MBA과정을 마친 후 받고 있는 연봉이 4000만~5000만원이라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고 5000만~6000만원이 27.5%를 차지했다.

3000만~4000만원이라는 답은 23.5%였다.

대기업 소속으로 회사가 학비를 대는 학생의 경우 연봉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기업 출신의 학생이 많은 성균관대 MBA과정의 경우 올초 졸업한 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봉 인상률이 9~15% 였다.

직장에서의 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MBA학위를 딴 이후 더 받는 돈이 400만~500만원가량인 셈이다.

취업포털 커리어를 운영하는 김기태 커리어다음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형평성을 어느 정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아직도 강해 MBA학위 소지자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쉽게 하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MBA프리미엄은 엇비슷한 실력의 직원들이 승진을 앞두고 있거나 이직을 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외 MBA보다 국내 MBA는 투자 대비 효용가치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국내대학과 해외대학 MBA 소지자 각각 30명씩을 대상으로 상반기에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국내 MBA 소지자들이 학위를 따는 데 들인 비용은 그동안 평균 2700만원이었다.

2000만~2500만원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23.3%, 3500만원 이상이 각각 23.3%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해외 MBA학위 취득비용은 평균만 1억2000만원.1억~1억5000만원이 66.7%였다.

이들의 연봉 상승분은 1000만원 내외가 26.7%,1500만원 내외가 56.7%였다.

문혜정·송형석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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